"아파트 화단의 단풍나무 아래에 보물이 숨겨져 있어요. ㆍㆍㆍ 꾸민 말 아닙니다.
ㆍㆍㆍ 아! 참으로 안타깝네요.
안 믿으시는군요. 진짠데..."
누군가는 일생에 단 한번도 안들여다 볼 그냥 풀밭이지만 훅! 불면 날아갈 것 같은 씨앗 하나 붙들고도 우주를 마주하는 정원사에게는 보물 밭일 수 있어요.
아기 단풍나무예요. 아기 손바닥 같은 발그레한 잎들이 여기 저기 숨어있어요.
살짝 당겨보세요. 너무도 쉽게 뽑힌답니다.
뽑히는 느낌이 좋아 다 뽑을 기세예요. 뿌리 하나 안다치고 뽑혀 올라오는걸 보면 깊게 뿌리 내리지 못한 아기라는걸 알 수있어요.
얼마뒤 아파트 화단 잔디 깎기 작업할 때가 되면 다 잘려져 버려질 아이들이예요. 자라면 이렇게 큰 나무가 될텐데.
가로등 빛에 잠 한번 제대로 못자고도 이렇게 푸르러요. 꽃같은 씨앗입니다.
나비같은 씨앗입니다. 이젠 나만의 단풍나무입니다.
옮겨 심고 사철 푸를지, 붉게 물들지 기다릴겁니다. 어느날 아파트 화단에서 누군가가 쪼그리고 앉아 풀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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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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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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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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