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크리스마스로즈와 할미꽃의 씨앗 파종에 대해 실제로 시도해 보며 얻은 경험을 정리한다. 크리스마스로즈는 씨앗을 받자마자 보관하지 말고 바로 뿌려야 한다고 배웠다. 한 해 정도 지나야 꽃이 피는 경우가 많고, 그 해에 피지 않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씨앗을 모아 보관하는 대신 즉시 파종하는 편이 확실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을 내 실험으로 확인했다. 파종 때 흙은 아주 얕게 덮는 정도로만 두고, 뿌리는 대신 자주 관찰하며 물주기를 관리했다. 또한 노지에 심을 때는 이름표를 함께 꽂아 두어 식물이 구분되지 않는 동안 혼동되지 않도록 했다. 씨앗뿐 아니라 핫립세이지를 삽목으로 뿌리내린 뒤 옮겨 심으려 할 때는 잡초와 섞여 찾느라 애를 먹었다. 그때는 키가 큰 이름표를 써야 식물과 구분이 쉬웠다. 파일 보관철을 잘라 글씨가 점차 지워질 수 있어, 식물이 구분될 때까지는 계속 표기를 업데이트했다. 처음 하는 시도였기에 느린 시작은 어쩌면 당연했고, 시작이 있어서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크리스마스로즈도 할미꽃도 기다림 속에 새로운 시작이 숨 쉬고 있었다. 크리스마스로즈는 12월에서 2월 사이가 개화 시기이며, 할미꽃은 4월경 꽃줄기 끝에서 붉은빛 자주꽃이 고개를 숙여 피어난다. 흙은 크리스마스로즈에겐 아주 약간만 덮고, 할미꽃은 광발아 특성으로 덮지 않고 물만 주는 방식으로 관리했다. 노지에서 파종할 때는 이름표를 꼭 챙길 것을 다시 다짐하며, 시간이 지나면 글씨가 지워질 수 있으니 식물이 구분될 때까지 계속 기록을 보충해야 한다는 교훈도 남겼다. 결국 시작이 있기에 기다림이 생기고, 그 기다림은 또다른 시작을 가능하게 만든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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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워노지파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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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6월노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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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로즈꽃피는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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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로즈파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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