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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6월 노지, 실외정원의 꽃들(두번째)

 5월 ,6월 노지, 실외정원의  꽃들(두번째)

패랭이꽃으로 알고 있었지만, 이 글을 쓰며 정리해보니 같은 꽃을 다르게 부르는 경우가 많고, 패랭이꽃을 석죽이라 부르는 모습이 또 하나의 이름표임을 알게 된다. 패랭이꽃은 석죽이라고도 불리고, 바위에서 핀 대나무를 닮아 석죽이라고 부르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옛날 우리나라에서 서민들이 쓰던 패랭이 모자와의 연관성도 전해지며 이름이 변주된다. 야생화도감의 봄 카테고리에서 우단이라는 질감 표현도 등장하는데, 잎과 줄기의 질감을 말하는 듯하다. 백과사전은 6~7월에 개화지만 지역에 따라 변동이 크고 요즘은 더 빨리 피는 경향이다. 높이는 30~70cm 정도로 자라며 잎은 많지 않아도 키가 커서 바람이 불면 다리가 길게 뛰는 빨간모자 같은 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

또한 분홍 색의 낮 달맞이꽃은 5월에서 8월까지 피고, 황금색 노란 꽃은 골무꽃이라는 이름으로도 확인된다. 꽃 모양은 핫립세이지를 닮았고, 분포는 제주도와 울릉도를 포함한 전국 해안가에서 보이고 개화기는 7~8월이다. 국립수목원 생물종지식정보에 따르면 여름 꽃으로 분류되며 모래 속에서 뿌리줄기를 옆으로 길게 뻗고 마디에서 긴 뿌리를 내리는 특징이 있다. 한국의 염생식물 중 샤스타 데이지도 늦은 봄부터 여름까지 계속 피어나, 이 계절의 정원을 풍성하게 한다.

바위취는 햇볕이 잘 드는 양지바르고 물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며, 여름철에 특히 눈에 띄는 야생화다. 이곳의 정원에서는 디기탈리스가 존재감을 드러내며 5월에 피기 시작해 여름까지 꽃을 피운다. 키가 약 1미터에 달하고 군락을 이룰 때의 신비로움은 대단하다. 그러나 꽃이 아름다워도 균형을 잃지 않으려 애쓴다. 한방에서 열매를 호유자라 하여 건위제나 고혈압, 거담제로 쓰는 점은 흥미롭다. 줄기와 잎은 고수강회나 고수김치 같은 음식에 쓰인다는 기록도 있다.

정원에서의 기억력은 늘 필요하다. 샤스타 데이지가 라일락을 뒤덮고 목을 조이는 모습 속에서도, 나는 정원이 주는 아름다움을 존중하며 관리한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정원은 여전히 매혹적이지만, 그 아름다움이 나를 삼키지 않도록 균형을 찾고자 한다. 정원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기준이 되되, 그 행복이 지나치게 집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심한다. 나는 이 다양한 꽃들이 만들어내는 계절의 흐름을 바라보며, 여름까지 이어지는 노지꽃과 바위취의 피어남, 그리고 디기탈리스와 샤스타 데이지의 조화를 음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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