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봄을 맞는 아들에게 유자효 네 어미에게 들었다. "엄마, 왜 이렇게 가슴이 미어지지?
미칠 것만 같아” 얘야. 봄은 그런 것이다.
미어질 것 같은 가슴으로 삶은 망울을 맺는 것이지. 엄마에게 물었다지.
“엄마도 그래?” 엄마도 그랬었지.
그러나 이제 엄마는 봄에 가슴이 미어지지는 않지. 엄마는 여름을 사랑하지.
그 더위의 왕성한 생명력과 푸름을 그리워하지. 엄마는 오히려 가을에 가슴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지.
싸늘한 바람이 대지를 적실 때 엄마의 가슴은 낙엽 한 올에도 “덜컹” 떨어지는 무게를 체중 가득히 느끼는 것이다. 얘야.
봄에 가슴이 미어지지 않는다면 어찌 그것을 청춘(靑春)이라고 이름했겠니? 계절에서 밀려나는 엄마가 보는 계절의 시작인 네가 너무나 사랑스럽다고 잠 안 오는 밤에 내게 말하더구나.
(내가 "사람은 누구나 죽잖아" 라고 말했지. 나는 단지 그 말을 했을 뿐인데 그 아이가 눈물을 흘리더구나.
말없이 눈물을 흘리던 그 아이는 그때 겨우 열살 이었을거야.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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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인생의 봄을 맞는 아들에게 (가을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