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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자스민 키우기, 꽃, 열매.

 오렌지 자스민 키우기, 꽃, 열매.

오렌지 재스민 꽃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면 어제는 없었다가 오늘은 있고 내일은 머물고 모레는 떠나는 2박3일의 존재처럼 느껴져요. 여름에 피는 꽃이지만 밤이 지나고 달빛이 흐른다고 느끼지 않고, 이 계절의 기운이 스며든 채 언제든 오고 가는 친구 같아 자주 들여다보게 만듭니다. 작고 낮은 키여서 좁은 공간에서도 지내기 쉽고, 빨리 지는 꽃이더라도 그 존재감은 결코 숨길 수 없지요. 그 향은 강렬하고 잊히지 않는 잔향으로 남아 삶의 기억 속에서도 늘 살아 있습니다. 그래서 기록하고 또 기록해요. 푸른 열매가 빨갛게 익는 그 시기를 함께 따라가볼까요? 자연은 늘 충실하니까요. 이제 제 오렌지 재스민도 푸른 열매가 붉게 익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제 키우기 노트를 남겨요. 구입은 2020년 5월이고 가격은 3천 원으로, 작고 낮은 키라 큰 공간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흙 배합은 상토에 강 모래를 7:3 비율로 섞었고, 낮은 위치에 두려 가벼운 펄라인보다는 무거운 강모래를 선택했습니다. 물 관리는 강모래의 통기성을 활용해 물 소모를 빠르게 하고, 화분을 들어 가볍다 느끼면 주거나 저면 관수로 관리합니다. 장소는 남향 베란다 창가로 창문은 자주 열어 두고, 겨울에도 동일하게 관리하며 밤에는 창을 반쯤 열어 실내로 들여오지 않습니다. 진딧물은 새 순에만 달라붙으니 손으로 문지르면 제거됩니다. 삶은 재스민 꽃의 향기 같은 웃음이 존재하는 이 아이는 순간이 지나가도 기억 속에 남아 있어요. 기록은 계속하고, 푸른 잎과 붉게 익을 열매가 함께 피어나는 한 해의 주기를 따라가려 합니다. 그리고 자연은 그에 맞춰 늘 우리를 기다리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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