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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식물,미니 송엽국(사철채송화)키우기

 지피식물,미니 송엽국(사철채송화)키우기

저는 지피식물인 미니 송엽국(사철채송화)을 다육처럼 다루며 키우는 과정을 이야기합니다. 통통한 잎에 물을 저장해 건조하고 척박한 땅에서도 살아남는 이 친구는 흙이 없는 바위틈과 돌담 위를 헤치고 자라며, 화려한 꽃으로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꽃은 보통 4월에서 6월 사이 피지만 환경이 받쳐 주면 언제든 피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건조하고 물 빠짐이 좋은 토양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면서도 실제로는 모래를 밭에 섞어 주는 일에 소홀했던 적이 있으며, 흙이 없는 바위틈에서도 생명력을 불태우는 이 식물의 가능성을 자주 생각합니다. 꽃밭에는 물을 좋아하는 유칼립투스와 자기밖에 모르는 안하무인 같은 친구들, 애플민트와 박하, 게으른 듯 보이던 분꽃, 물을 조금만 덜 주면 금방 시들어 버리는 핫립 세이지가 함께 어울려 다채로운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그 속에서 송엽국을 특별히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모래를 조금이라도 더해야 한다는 생각은 늘 제 머릿속에 남아 있습니다.

다행히 베란다에서는 다르게 흘러갑니다. 저는 송엽국을 밭과 베란다 두 군데로 나눠 심고 펄라이트를 배수 구실에 특히 신경 썼으며, 베란다 밖의 선반 위에 두어 야생에 가까운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거칠고 바람이 불고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날들도 있었지만, 가끔 떨어지는 단비나 지나치게 많은 비를 피하며 작은 한 포트씩 옮겨 심어 보니 옆으로 옆으로 가족이 늘어나듯 자랍니다. 미니 송엽국의 색은 빨강, 분홍, 노랑이 있고, 이 세 가지를 섞으면 색감의 아름다움이 더욱 빛난다는 것을 제가 직접 느꼈습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아마 내일도 마찬가지의 신중한 손길이 필요하겠지요. 저는 색깔별로 한 포트씩 사서 밭과 베란다에 나눠 심고 조금씩 늘려 가는 전략으로 접근합니다. 실외 정원에서도 작고 귀여운 군생들이 서로 어울려 돌담 위를 기어 올라가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냅니다. 제 꿈은 언젠가 제 꽃밭에서도 그런 아름다운 광경이 피어나는 날이 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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