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율마를 키우며 얻은 경험을 이렇게 정리합니다. 연두색 잎이 소복한 율마는 사계절 아름답고 물을 좋아하지만 과습은 싫어합니다. 햇빛과 바람을 좋아하고 추위에는 비교적 강하나 잘 자라다가도 어느 순간 죽음의 위협을 받기도 합니다. 제가 겪은 가장 큰 이유는 통풍 부족이었습니다. 몇 해 전 목대가 굵고 믿음직스럽던 율마가 갑자기 갈변이 오며 죽어버렸습니다. 식물도 스스로를 지키려 하는데 율마 역시 피톤치드의 주성분인 테르펜을 가지지만 통풍이 차단되면 잎 속에 가둬진 그 성분이 오히려 자신을 공격하게 됩니다. 특히 고온 다습한 여름에 그런 일이 많이 생깁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가지 사이에 포크를 끼워 통풍을 돕기도 합니다. 저는 가지치기와 함께 순집기 순따기를 통해 모양을 다듬습니다. 율마는 소복한 잎사귀로 토피어리로 많이 키워지지만 그냥 키워도 되고, 순집기로 다양한 수형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삽목은 늘 쉽지는 않지만 늘 몇 개는 성공합니다. 저는 녹소토와 마사 삽목이 잘되었습니다. 지난번 가지치기 후에는 시간 날 때마다 순집기로 모양을 다듬었습니다. 가위로 잘라도 되지만 갈변이 생기기 때문에 손으로 뜯어주는 것이 나은 편입니다. 아무리 많아도 부족한 숲을 이룬다는 마음으로 키웁니다.
#
베란다정원
#
율마가지치기
#
율마갈변원인
#
율마수형잡기
#
율마키우기
#
율마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