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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과 4월의 베란다 정원에 피는 추식구근 꽃, 개화

 3월과 4월의 베란다 정원에 피는 추식구근 꽃, 개화

3월과 4월의 베란다 정원에 피는 추식구근 꽃들로 인해 베란다의 향기와 색감은 그 어떤 때보다 선명합니다. 향기로는 히아신스가 가장 강하지만 프리지아만큼 오래 머물지는 않아요. 히아신스가 질 때 나는 향기는 다소 거칠기도 하지만 프리지아의 짙은 향기는 시간이 지나도 비교적 부담 없이 남아 있습니다. 구근을 처음 심은 것은 프리지아로, 블루스타 프리지아 더블 핑크와 더블 레드, 그리고 작년 수확한 더블 옐로우를 선택했습니다. 구근 식물마다 성공 확률이 다르지만 프리지아는 실패 확률이 거의 없었고 꽃이 거의 다 피어 올 때까지 기다리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 처음 추식구근 식물을 시작한다면 이들 중 프리지아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만 프리지아는 키가 커서 꽃 송이가 무거워 늘 불안한 자세를 신경 쓰게 됩니다.

지금은 꽃이 지고 잎사귀만 남은 크로커스가 개화 기간이 가장 짧고 진딧물이 방문하기 쉬워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원종 튤립을 심었는데, 쇼군은 다른 원종에 비해 꽃이 크고 꽃대도 튼튼합니다. 원종튤립의 리지, 클루시아나, 신시아도 각각의 매력이 있는데 특히 오므리고 있을 때의 모습이 예쁜 리지는 노란색과 빨간색의 그라데이션이 돋보입니다. 다만 클루시아나와 신시아는 꽃대가 약해 꽃이 질 때 스스로 꺾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네모네는 갈릴리 화이트만 피고 갈릴리 레드와 블루는 아직 피지 않았습니다. 아네모네의 양분은 꽃대로 몰려드는 경향이 강합니다. 수선화 쿨플레임과 돌리몰린저, 무스카리는 작년에 수확한 구근으로 심었던 것들인데 무스카리는 대부분 꽃이 피었습니다. 3월과 4월의 베란다 정원은 매일이 다른 날처럼 풍성하고 변화합니다. 꽃을 피우는 정원사이자 사진을 찍는 사람으로서 이 꽃들은 제게 더 깊은 의미를 남깁니다. 비록 베란다가 좁아도 작은 의자를 두어 앉아 함께 바라보는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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