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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 없애야할까?(이로운 점)

 두더지, 없애야할까?(이로운 점)

저는 농사에서 두더지가 골칫거리로 거론되지만, 그 존재를 단정적으로 비판하기보다 토양 생태계의 균형을 생각하며 바라봅니다. 지렁이는 유기물을 먹고 두더지는 지렁이를 먹습니다. 따라서 두더지가 지표면까지 올라와 지렁이를 포획하는 현상은 유기물이 표면에 많다는 신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땅 속 깊은 곳에서는 먹을 것이 부족하고 단단하기에, 두더지가 지표면으로 올라와 굴을 파는 과정이 식물 뿌리를 다치게 하고 공기에 노출된 뿌리를 말리게 만듭니다. 그럼에도 저는 두더지의 존재를 무조건 제거해야 한다고 보지 않습니다.

토양 속 산소는 식물의 생존에 매우 중요합니다. 지렁이와 두더지의 역할은 토양을 뒤집어 산소를 공급하는 일, 즉 쟁기질과 같습니다. 다만 지렁이만 있어도 충분하다고 단정하기보다는, 두더지가 생태계에 미치는 긍정적 요인을 함께 고려하는 균형적 시각이 필요합니다. 자연에는 불필요한 것이 없으며 두더지는 곤충들을 통제해 생태학적 균형에 기여합니다. 또한 두더지가 굴을 파 주면 흙이 부드러워지며 토양 깊은 곳까지 산소가 공급되어 지렁이와 토양 생물들이 더 깊이 들어가 활동할 수 있습니다. 깊은 곳의 토양이 부드러워지면 식물의 뿌리도 깊숙이 뻗어 더 건강해집니다.

그렇다면 실용적 대책은 무엇일까요? 처음 몇 해는 고통을 인내하며 땅을 깊게 파고 유기물을 투입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두더지를 무조건 퇴치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지 않고, 토양의 구조를 개선해 두더지와 지렁이가 함께 작동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만약 두더지를 줄이고자 한다면 땅속 굴에 유안과 석회, 또는 규산질 비료를 한 움큼씩 넣으면 암모니아 가스가 발생해 두더지가 외부로 흩어질 수 있다는 설명은 있지만, 이를 실천할 때에는 토양과 작물에 미칠 영향을 신중히 검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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