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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텃밭,작물 봄 파종시기(쪽파, 시금치 수확시기)

 3월의 텃밭,작물 봄 파종시기(쪽파, 시금치 수확시기)

3월의 텃밭에서 나는 쪽파와 시금치의 봄 파종 시기를 지켜보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시금치는 뽑아야 한다고 수차례 권유받았지만 나는 하마도 지나가듯 조금은 더 두었다. 그런데 이웃이 말하듯 꽃이 피면 더 이상 먹을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결국 답답이는 시금치를 먹고 싶어서가 아니라 꽃이 피는 모습을 보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뽑지 않았다. 며칠 사이에 결국 꽃이 피어 버렸고, 내 텃밭의 농부로서의 본능은 한동안의 망설임을 지워 버리게 했다. 텃밭 농부는 장바구니에 담듯이 원하는 것만 수확하는 게 아니었다. “3월 중순이면 시금치 꽃이 핀다. 그전에 뽑아야한다.” 이 말은 내년 시금치 농사를 위한 기억으로 남았다. 그래서 시금치를 모두 뽑았고, 쪽파도 전부 걷어냈다. 쪽파 사이에는 양파를 심었고, 양파는 언제 캐나 하고 물었다. 답은 “마늘 캐고나서 양파 캐면 된다.”였다. 양파 사이에는 완두를 심었는데 완두는 5~6월에 꼬투리가 단단해지기 전일 것이란 예감이 있다. 파김치를 담그기 위한 준비도 함께 시작됐다.

아직은 모종을 심을 때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남았고 다정한 이웃 텃밭 농부는 “모종은 4월에 나와야 한다. 기온이 더 올라가야 하고 아직 추위가 한 번 남아 있다.”고 했고 천둥이 할아버지는 “지금 심어서 어쩌려고? 얼어죽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오랜 경험에서 오는 말에는 힘이 있다. 일반적인 파종 시기는 절기로 보면 곡우, 즉 4월 20일 전후라고 한다. 작목과 지역에 따라 오차 범위는 대략 15일 전후다. 3월은 아직 이르고, 4월은 바쁜 계절이 될 것이다. 이 모든 흐름 속에서 나는 내년을 생각하며 시금치와 쪽파, 완두의 흐름을 새겨 두고, 언제 무엇을 심고 언제 수확할지의 타이밍을 더 단단히 기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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