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20년 10월에 사프란 사티부스 구근을 구매해 심었다. 노란 꽃을 기대했지만 보라색 꽃이 피지 못했고 지금까지 2년째 잎만 무성하고 구근의 수만 늘었다. 크로커스와 사프란의 관계를 혼동했고, 구매 시 “사프란 사티부스”라고 적혀 있었지만 봄에 피는 크로커스가 아니면 안 피는 줄 알았다. 그러나 지금 가을에 싹이 나고 있어 내 추론이 흔들렸다. 봄에 피는 줄 알고 가을에 심어도 피지 않고, 가을에 필 줄 알고 봄에 심어도 피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6월에는 싹이 나지 않았지만 지금은 가을에 싹이 보인다. 6월에 싹도 나지 않던 구근을 억지로 묻고 물을 주었더니 자라는 양상은 가을 심었을 때와 같았다. 그래서 결론은 내 사프란이 가을에 심어 봄에 꽃이 피는 크로커스라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결국 크로커스 구근도 샀고 사프란 구근도 샀는데 둘 다 같은 구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잎만 무성하고 꽃이 안 피는지에 대해서는 햇빛 부족은 아니라는 판단이 강하다. 남향 베란다의 선반에 두고 한파를 제외한 겨울을 보냈고 추위도 충분히 견뎠다. 그래도 해결책은 아직 보이지 않아 노지 재도전을 시작했다. 노지로 옮길 때 구근이 도망가지 않도록 망포트에 심고 두더지 피해를 막으려 밭흙으로 조심스레 덮어주었다. 지금까지 3년째 꽃 피우기 프로젝트를 이어가며, 이번에는 노지에서 꽃이 피길 바라지만 여전히 확신은 없다. 내 경험과 관찰을 바탕으로, 노지에서의 재도전이 최종 해법일지 모른다는 의심과 기대가 교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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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프란구근심는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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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프란꽃이안피는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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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프란크로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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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프란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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