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체리 세이지와 핫립 세이지를 둘 다 키워 보며 비교하는 과정을 기록했다. 둘 중 어느 것을 좋아하는지 묻는 말에 매번 바뀌곤 했지만, 한 가지를 택해야 한다면 역시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결론에 이른다. 핫립 세이지는 일조량에 따라 색이 변하는 매력이 크다. 여름에는 하얀 빛에 가까워지다가 가을이 깊어질수록 붉은 색이 더 선명하게 드러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반면 체리 세이지는 봄부터 꽃잎이 피고 떨어진 자리에 씨앗 주머니가 달려드는 자연스러운 결실의 흐름이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체리 세이지의 씨앗이 맺히는 모습을 보며 내가 기대하던 씨앗 채종의 가능성도 엿봤다.
그 과정에서 체리 세이지의 원예종이 핫립 세이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핫립 세이지는 씨앗이 생산되지 않는 변종임을 확인했다. 그래서 핫립 세이지는 씨앗이 아니라 삽목으로 번식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내 관찰로는 2022년 12월 말, 핫립 세이지의 꽃잎이 차가움 속에 마르는 모습까지 확인되었고, 작년처럼 연한 가지 끝은 마를 것이며 굵은 줄기는 봄새순이 돋아날 준비를 한다고 봤다. 씨앗이 없더라도 삽목은 매우 잘 되었다. 장마 기간에 땅에 그냥 꽂아 두기만 해도 뿌리가 내려 모종 두 개로 시작해 지금은 가장자리를 두를 만큼 길게 자랐다.
또 한편으로는 핫립 세이지가 씨앗 없이도 온몸이 씨앗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 들 만큼 퍼지기 쉬웠다. 개나리도 씨앗이 없다고 하듯, 핫립 세이지도 가지를 꺾어 땅에 심으면 새로운 식물이 자라듯 번식 가능성이 열려 있었다. 실제로도 삽목이 번성했고, 장마철의 기회가 더해지며 뿌리내림과 확장을 빠르게 이뤄냈다. 이 경험을 통해 나는 핫립 세이지의 번식이 씨앗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실히 이해하게 되었고, 앞으로도 삽목으로 쉽게 번식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러한 관찰과 실천은 내 정원에서 핫립 세이지를 더 넓고 건강하게 확장시키는 기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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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핫립세이지 씨앗 채종 안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