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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마일(캐모마일)키우기

 카모마일(캐모마일)키우기

지금까지 서양톱풀, 야로우라고 알았던 것이 카모마일이었다는 사실을 정리하며 현재의 경험을 전합니다. 파종해 두었던 화분을 지난 겨울까지 들여다보며, 추위를 모르는 듯 파릇파릇하고 난리 난 듯 번성하는 이 녀석이 정말로 카모마일이 맞는지 의심이 들었습니다. 2021년 3월에 열 줄 넘게 약 스무 종류의 꽃씨를 파종했고, 일부는 발아를 못했으며 화분의 흙을 꽃밭에 버린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겨울이 다가와 보니, 잎과 형태가 야로우처럼 보일 정도로 생생하게 피어나기 시작했고, 분명히 카모마일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름표가 바뀐 건지, 파종에 실패한 화분이 노지에서 발아를 늦게 하는 건지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그 화분을 다시 쏟아 부어 볼까 생각했지만, 어쩌면 서양톱풀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한 해가 지나고 나니 카모마일은 제 텃밭에서 겨울에도 푸르게 남아 있었습니다. 생명력이 얼마나 강한지 튤립과 수선화를 잠식했고, 감국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며 키가 자랐습니다. 잎은 솔잎처럼 뾰족했고 퍼지는 속도도 빨라 추명국을 덮을 정도였습니다. 층을 넘어 울타리 쪽 잡초를 억제하려 시도했지만, 옮겨 심은 자리에서도 무섭게 번져 들로 산으로 확산될 기세였습니다. 솎아내며 주변으로 옮겨 심는 과정을 반복했는데, 결국 들판 전체가 카모마일 꽃 천지가 될 가능성을 실감했습니다. 노지에서의 월동 강한 생명력과 겨울에도 푸른 잎색은 여전했고, 번식력이 과도하게 강하다는 점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식물의 확산 양상을 지속 관찰하며 관리 방안을 모색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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