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요청 처리 중입니다...

문빔키우기, 개화시기, 노지월동,정원에 심기좋은 꽃

 문빔키우기, 개화시기, 노지월동,정원에 심기좋은 꽃

문빔은 코스모스처럼 보이지만 서로 다른 존재임을 먼저 느낍니다. 코스모스가 가을에 피고 한해살이로 씨를 남겨 끝나는 반면, 문빔은 뿌리로 노지에서 겨울을 버티며 생존하는 숙근 식물이라 불리기도 하지요. 그래서 텃밭 정원에서 문빔이 한창일 때 저는 이 초록의 기운과 함께 여름을 지나가더라도 푸른 잎과 작은 꽃들이 이곳저곳에서 생명력을 키워가는 모습을 바라봅니다. 2021년 겨울까지도 초록색 잎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문빔의 강인함은 제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겼고, 그때부터 이 식물의 생리와 생태에 더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해 9월 모종 두 개를 심었고, 장마가 끝난 뒤의 시기에 이 모종을 텃밭의 한 구석에 배치했습니다. 당시 장마의 영향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려웠지만, 문빔은 더운 여름이 시작되기 전부터 실험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며 제 기대 이상으로 빨리 피어올랐습니다. 이때 잉글리쉬 라벤더와 함께 허공을 물들이는 풍경을 꿈꾸며 정원을 바라보곤 했지요. 문빔은 코스모스보다 체격이 얇고 키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여름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곳저곳에서 조용하게 꽃을 피우며 독특한 매력을 선사합니다. 코스모스가 억세고 키가 커서 다른 꽃들을 압박하는 경향이 있다면 문빔은 조금 더 여리한 품격으로 주변 식물들과 섬세하게 어우러지는 느낌을 줍니다. 특히 뿌리로 겨울을 지나는 특성 덕에 노지 월동이 가능한 것이 크나큰 매력인데, 이로 인해 같은 정원에서도 계절에 따라 색과 질감의 변주를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 줍니다. 이러한 특성들 덕에 저는 문빔이 꿈꾸는 세계를 상상하며 매년 이 식물을 중심으로 한 정원 구성과 관리 방식을 손질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아이가 어떤 계절에 어떤 모습으로 피어나며, 잎과 줄기의 생김새가 어떤 식으로 변화를 보여줄지 기대하며, 잎의 질감과 꽃이 피는 타이밍을 정성스럽게 관찰해볼 생각입니다.

# 노지문비키우기 # 노지문빔키우기 # 코스모스닮은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