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를 기르는 일상을 이렇게 기록합니다. 이웃 농부가 참깨 씨앗을 주고 모종을 좀 주겠다 약속했는데 어제 비가 내려 흙 속에서 포슬포슬한 모종이 하루 사이에 쑤욱 자랐습니다. 모종 한 양푼이 생겼고, 저는 모종을 심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파종 시기는 1모작 파종이 5월 중하순, 2모작 파종이 6월 중하순으로 아카시아가 필 때쯤 기억하면 쉽습니다. 코팅된 종자는 발아율이 좋으니 두 알씩 한 구멍에 넣고, 수확한 참깨를 심는다면 한 구멍에 4~5알씩 넣어 흙을 아주 얇게 덮어 주며 솎음과 순지르기를 해 주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세포기씩 심어, 세 개씩 한 구멍에 심으라”고도 하며 잘 돼 가는 모습에 흐뭇했습니다. 유기농 상자 틀밭에는 흙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두터운 낙엽과 잡초로 멀칭된 상태여서 손을 넣어 모종을 세 개씩 넣고 다시 덮어 주었습니다.
참깨의 중요한 관리 작업 중 하나는 순지르기입니다. 익어가면서도 계속 꽃이 피기 때문에 위에 늦게 맺힌 꼬투리는 익지 못한 채 수확되기도 합니다. 미숙립은 품질을 크게 떨어뜨리니 수확 전 20일 정도 순지르기를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농촌진흥청의 권고를 기억합니다. 수확 시기는 1모작이 8월 중하순, 2모작은 8월 하순~9월 상순 정도로 보았습니다. 수확 방법은 아래 꼬투리 3~4개가 벌어질 때 한꺼번에 베어 단으로 묶어 말린 뒤 2~3회 털어 수확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참깨 수확은 쉽지 않습니다. 털고 남은 티끌을 제거하는 번거로운 작업이 필요합니다. 참기름은 여전히 먼 이야기이고, 통깨가 제 맛으로 먹히기까지는 깨끗하게 다듬어야 한다는 생각이 제 마음을 이끕니다.
원문 링크 : 참깨심기, 심는시기와 방법, 순지르기, 수확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