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 목마가렛을 키우면서 여름 장마와 과습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오래 고민했습니다. 어릴 때는 관엽 식물에만 의지했기에 현화식물의 매력을 처음으로 느꼈고, 작은 모종 하나를 3~4천원 선에서 구해 베란다에서 길렀습니다. 진딧물에 취약한 베란다 환경으로 인해 선반 위에서 사계절을 함께 보냈고 햇빛과 바람, 물을 좋아하는 특징 덕에 노지에서도 충분히 키울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봄에는 텃밭 정원으로 옮겨 심었고 노지의 목마가렛은 눈부신 색감을 가질 수 있을지 기대했습니다. 노지에선 노란색, 빨간색, 분홍색 중 어떤 색을 택하느냐의 문제처럼 느껴졌고, 결국 각 색의 매력을 고민하며 리즈시대를 또다시 꿈꿨습니다.
그러나 2022년 여름 장마는 달랐고 과습에 약한 특징은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노지의 여름과 장마를 견디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했을까를 되짚으며 겨울에 배수 문제를 개선하려고 상토와 모래를 섞었습니다만 넓은 면적을 모두 커버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운간초를 중심으로 운용하되 종이꽃 구역에선 개선의 흔적이 보였고 배수에 대한 제 의식이 크게 바뀌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뿌리 깊이가 얕아 가뭄에도 취약했던 점을 다시 생각하며 모래와 상토의 비율을 재조정해 배수를 강화하려 했습니다.
다시 목마가렛을 맞이하기 위해, 지구가 위기를 겪고 여름이 식물에 더 가혹해지는 현실에서 비가 내리고 난 뒤 남겨진 식물 목록들이 늘어나지 않도록 배수와 토양 구성의 중요성을 재확인했습니다. 겨울 창가에서 바람을 들이며 여전히 부드럽고 따뜻하고 소박하며 사랑스러운 꽃이 피어나길 바라며, 자연환경이 아니라도 자연환경 같은 조건을 만들어 주는 배수와 토양 관리의 필요성을 다시 다짐합니다. 목마가렛은 배수 잘되는 토양에서 더 오랜 기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는 깨달음 속에 이번 시즌도 새로운 시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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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노지 목마가렛 키우기, 여름 장마와 과습해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