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간 뒤 하늘은 맑고 공기는 신선하지만 기온은 여전히 여름 같아서 바람은 오후까지 강하게 불었습니다. 텃밭 정원의 나무들은 밤새 흔들려 걱정이 컸지만, 모든 나무마다 지주대를 하나씩 더 세운 덕에 하나도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무화과 한 그루로는 부족했고 양쪽에서 잡아주고 삼방 사방에서 더 보강하니 뽑히거나 부러지는 일이 없더군요. 유칼립투스는 가지가 너무 많아 복잡해 가지치기가 필요하지만 하나하나가 소중해 오늘도 미루고 있습니다. 노지의 나무는 실내 나무와 달리 태풍을 견뎌야 한다는 판단으로 외목으로만 키우는 습관을 고치려 애를 씁니다. 노지의 수목은 강한 다리로 바람을 버텨야 하고, 때로는 부축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뽑아 팔려 갈 나무들이었다면 이렇게 거칠게 키우지 않았을 겁니다.
실내에서 키우려는 소비자들은 이처럼 거친 나무를 원하지 않겠지만, 야생의 나무는 스스로 바람을 막아내려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어린 나무를 일렬로 심고 처음엔 지지대가 필요했지만 원줄기에서 자라난 수많은 가지가 서로 묶여 방호벽을 형성하자 숲을 이룬 유칼립투스가 점점 더 강해졌습니다. 바람에 잎이 살랑이는 모습은 많아 보이지만, 가드너인 저는 그 잎을 지탱하는 거친 다리를 더 주목합니다. 제 유칼립투스는 아직 한살 반 밖에 안 된 아이지만 밤 사이의 거센 바람을 혼자 버텼고, 성공하면 아들, 손자, 증손자까지 합심해 이겨 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지구가 더 뜨거워질수록 기후는 더 거칠어지고, 여름은 더 길어지기에 노지의 나무는 스스로 시련을 이겨낼 힘을 길러야 합니다. 실내의 더위와 다르게 바람과 햇빛에 맞서는 노지의 나무들은 끝없이 단단해져야 하고, 나 역시 그 과정을 지켜보며 책임감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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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텃밭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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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태풍에쓰러지지않게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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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나무가지치기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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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나무전정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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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유칼립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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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유칼립투스가지치기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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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태풍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