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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개화, 피는시기, 수확시기, 구절초 복용법, 효능

 구절초개화, 피는시기, 수확시기, 구절초 복용법, 효능

봄은 기를, 여름은 승을, 가을은 전을 남기며 한 바퀴 돌아온 시간 속에서 구절초가 내 정원에 피었습니다. 여름에 놓쳤던 것들이 자리를 비운 자리에서 구절초가 만개한 모습은 내게 깊은 울림을 주었지요. 구절초는 국화과 식물이고, 이름의 뜻은 아홉 번 꺾이는 풀이나 음력 9월 9일에 꺾는 풀에서 비롯되었다고 배웠고, 음력 9월에 채취하면 약효가 높아진다고도 들었습니다. 그때가 바로 꽃이 가장 무르익는 시기이지요. 학술적으로도 개화시기는 9월에서 11월 사이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부인병과 위장질환에 귀하게 여겨지며, 매년 가을에만 수확해 약재로 쓰는 전통이 있었죠. 특히 구절초의 리나린 성분은 가을 수확 시기에 더 뛰어나고, 항염 효과가 관절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과학 연구도 새롭게 확인되었습니다. 지난해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연구팀이 메디슨에 게재한 논문은 개화 전 잎과 줄기를 2500% 농축한 구절초추출물이 관절 내 염증 생성 억제와 연골 파괴 인자를 비활성화해 통증을 줄인다고 밝혔습니다. 수확 시기를 맞춘 다음에 말린 마디가 아홉 갈래로 갈라지는 9~11월 사이에 꽃과 잎, 줄기, 뿌리까지 통째로 수확해 햇볕에 말려 약재로 쓰고, 말린 줄기 15그램을 1리터 물에 20분 끓여 마시면 복용합니다.

요즘엔 구절초 추출물이나 영양제도 많이 나오죠. 다만 연구로 입증된 강한 농축 추출물과 실제 달여 먹는 차 사이의 효과 차이를 생각해 보는 것이 현명할 것 같습니다. 알게 된 것을 실천에 옮기는 일은 늘 제게 의학 학술지까지 흘러간 이야기를 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고, 들여다보면 모든 것은 태초부터 이미 존재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절초 역시 그렇게 우리 곁에 오래 머물러 있었고, 우리가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했을 뿐이지요. 이 깨달음이 내 글을 쓰게 만든 또 다른 이유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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