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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nd of September & 9월, 10월(가을)에 피는 꽃,

 The End of September & 9월, 10월(가을)에 피는 꽃,

오늘도 먼길을 돌아가며 나는 들어와요 차 한잔 하고 가세요 라고 속삭이는 정원을 꿈꾸곤 한다. 오늘은 주인이 계셔서 반가웠다. 처음 뵙는 분이지만 울타리의 천인국 씨앗을 받으려 물어본 순간, 이곳의 풍경은 이미 마음에 들어 있었다. 저 많은 꽃들을 보며 사심 없이 바라보는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주인도 흐뭇해 했다.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묻자, 이 정원의 생명들을 더 많이 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차분하게 붓들레아가 삽목으로 잘 자란다고 들려 주자, 가지 하나를 건네 주셨다. 덕분에 윗집 이웃에게도 나눠드렸더니 삽목이 커다랗게 자랐다 한다. 노지월동도 가능하다고 함께 확인했고, 흰색도 월동해 잘 자란다며 반가워했다. 분홍은 이곳에서 매년 월동이 어렵다 했고, 내 정원에서의 분홍은 아직 어리다고도 했다.

나는 붓들레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따라가며, 봄부터 가을까지 피는 개화시기를 확인했다. 삽목이 잘 되며 빨리 자라는 속성수이고 노지월동이 가능해 정원에 다채로운 생명을 불어넣는구나를 알게 되었다. 흰색이 먼저 살아나고 분홍은 부족한 기온을 견디지 못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이곳의 기후에서 매년 월동하는 모습에 마음이 놓였다. 또 나와 같은 취향의 식물들, 미니 백일홍의 세 가지 색, 아게라텀의 지피식물로서의 강인함, 노지월동 가능성도 함께 확인했다. 블루세이지와 금화규, 닥풀인 파라솔버베나의 존재 역시 정원을 풍성하게 했다. 아스타의 진한 핑크와 보라가 어우러져, 한 자리에 모인 꽃들은 가드너의 손길이 남긴 흔적처럼 정원을 품격 있게 다듬었다. 하얀색 커튼이 길게 드리워진 정원은 부드럽고 세련되며, 섬세하고 정이 많은 그녀의 성품이 고스란히 묻어 있었다. 이 자리를 기억하며 나는 다시 한 번 이곳으로의 방문을 꿈꾼다. 또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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