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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가고..텃밭 정원 태풍 피해 복구, 쓰러진 나무 살리기

 태풍이 지나가고..텃밭 정원 태풍 피해 복구, 쓰러진 나무 살리기

태풍이 지나간 뒤 텃밭 정원은 위험과 냉기를 남겼고, 일찍 일을 마치고 돌아온 나는 불안한 거리와 시장의 분위기를 기록합니다. 폭풍에 날아갈 만한 것들은 다 묶고, 지붕까지 동아줄로 묶은 카페를 보며 대비를 점검합니다. 손전등과 생수, 라면을 챙기며 더 할 것은 없는지 점검하고, 새벽에 올 거라는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괴물에 대비합니다. 바람소리에 잠이 깨고 집이 흔들리는 체감을 기록하며, 좌우로 흔들리는 모습에 당혹스러워합니다.

다음 날 새벽, 불어난 개울 소리가 텃밭으로 들어오고, 농사 바지를 입고 장갑을 끼는 사이에 까미가 다가옵니다. 하룻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듯 보이는 까미를 돕고, 물에 떠다니던 사료를 버린 뒤 새 사료를 담아 줍니다. 이제 나는 텃밭 정원을 둘러볼 예정이고 까미는 나를 바라봅니다. 우리는 이런 관계가 되었고, 유칼립투스 한 그루가 쓰러졌습니다. 깊게 심겼지만 가지가 많아 바람의 저항을 많이 받았고, 다행히 뿌리가 뽑힌 건 아닙니다. 다만 심하게 기울어졌습니다. 전북대 환경조경디자인과 명현 교수의 설명처럼 뿌리를 지탱하는 구조가 약하면 쓰러지거나 상처를 입기 쉽고, 살려내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남습니다. 2012년 전북일보의 사례처럼 지주는 약했고, 의류 행거로 쓰던 봉을 지주로 박아 임시로 묶었습니다.

쓰러진 나무를 다시 살릴 수 있는지에 대해 이론적으로는 피해목 위치와 도복 방향, 뿌리 피해 정도를 면밀히 파악한 뒤 뿌리의 생육기반환경을 조성하고 수분 흡수량을 유지하며 가지치기로 증발산량의 균형을 맞추면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홍릉수목원의 사례도 언급되는데, 춘설 피해로 쓰러진 백송을 회복시킨 과정에서 뿌리 발육에 필요한 토심을 확보하고 생육기반을 개선한 뒤 2차 피해를 막고 지주를 설치해 현재 양호한 상태를 보였다고 기록합니다. 산림청의 흔적 또한 남아 있으며, 밑둥이 흔들려 만든 큰 구멍은 흙으로 메우고 발로 다지며 새롭게 세워보지만, 여전히 많은 가지를 함께 두고 두는 것은 좋지 않다고 판단합니다.

오늘 나는 체리나무의 기울음을 바로잡지 못하고 흙으로 구멍을 메워 고이고, 쓰러진 버들과 마편초의 뿌리가 얕아 뽑히기 쉬운 상황에 직면합니다. 체리 세이지 가지는 꺾여 삽목해 두고, 덜 익은 참깨 역시 씁쓸한 수확을 남깁니다. 이웃 농부들도 하나둘 텃밭으로 모여 들고, 호박 넝쿨의 상실까지 함께 논의됩니다. 텃밭의 회복을 위해 남은 가지를 다듬고 불필요한 손상을 줄이는 한편, 내일의 정비 방향을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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