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루비아, 촛불맨드라미, 맥문동, 백일홍, 노란분꽃 씨앗 채종하기를 생각하며 텃밭이 생겼다고 좋아하는 그녀를 따라가 보니, 채종은 생각보다 쉬워요. 텃밭에서 씨앗이 생기면 저절로 떨어져 내년 자연 발아가 되도록 두는 습관이 많아 결국 씨앗 부자가 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때 중요한 점은 씨앗을 모아 보관하는 방법과 시기를 알아두는 것이에요. 가을이 되면 주변을 둘러보면 의외로 씨앗이 많지요. 관공서 화단이나 큰 화분을 보면 사루비아는 보라·빨강·주황의 색이 섞여 있고 아래로 내려온 꽃이 시들며 씨앗이 여물어요. 시든 잎을 살펴보면 다양한 모양의 씨앗이 고르게 들어 있지요. 촛불맨드라미는 아래쪽이 까만 씨가 다닥다닥 달려 있어요. 종이 봉투가 있으면 그 자리에서 털어 모으기 좋습니다. 노란분꽃도 아파트 화단에서 흔히 보이고 까만 씨앗이 달려 있어요. 맥문동은 잎 사이를 손으로 훑으면 바닥에 까만 씨가 흩어져 떨어지기도 하고, 이미 다 떨어졌으면 땅에서 주워 모으지요. 좁은잎백일홍이나 미니백일홍도 가을에 씨앗이 많이 생겨요. 채종을 원활히 하려면 종이 봉투를 가방에 넣어 다니는 것이 좋고 담을 곳이 없다면 다이소 다지백 같은 통풍이 잘 되는 용기에 보관해야 곰팡이가 생길 염려가 줄어요. 물론 씨앗마다 이름을 적어 두는 것도 필수죠. 그리고 가방이나 자켓, 바지 주머니에도 씨앗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아 자꾸 발견하면 어떤 씨앗인지 기억이 흐려지기도 해요. 오늘은 농협 로컬 푸드에서 콩과 팥을 샀는데 이것은 먹기도 하고 내년에 텃밭에 심을 씨앗이기도 하죠. 이렇게 가을에 씨앗 채종을 준비하고, 씨앗을 모아두면 다음해에 자연 발아로 새로운 생명을 얻을 수 있어요. 가을의 채종은 작은 노력이지만 봄의 싹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마법과도 같답니다. 씨앗 채종의 즐거움은 이렇게 시작되고, 각 꽃의 씨앗은 서로 다른 모양과 색으로 지면에 남아 다음 계절의 약속을 새겨 줍니다. 맥문동, 촛불맨드라미, 사루비아, 백일홍, 노란분꽃의 씨앗은 서로의 기억으로 남아 내년 정원에 새로운 싹을 피워 줄 거예요. 이 가을의 수확은 그렇게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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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채종하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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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문동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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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문동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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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채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