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밭과 정원을 오가며 10월이 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텃밭의 작물을 정리했고 오늘은 정원의 칼라를 수확할 거예요. 2022년 6월 2일과 4월에 심은 칼라 구근은 넓게 퍼졌고 구근이 어떻게 증식했는지 궁금합니다. 파라솔 버베나와 핫립세이지 숲에서 칼라는 꽃이 진지 오래예요. 잎은 많이 시들어 사라졌지만 아직도 푸른 빛을 유지하고 있죠. 튤립을 비롯한 구근 식물들은 노지에서 망 포트에 심어 구근 수확이 쉽도록 했습니다. 망 포트를 들어 올리면 깔끔하게 빠지니 편합니다. 하얀 뿌리가 새어 나오고 포트 바닥은 구근으로 꽉 차 있었고, 크기는 작아 보였어요. 구근 바닥은 서로 붙어 있고 위쪽은 울퉁불퉁한 구슬 같은 부분이 또렷이 남아 있습니다. 칼라 구근은 종류마다 모양이 달라요. 칼라 구근 치리오의 위아래를 다 보여드릴까요? 심을 때는 구슬 같은 울퉁불퉁이가 그리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뚜렷하고 구근도 손바닥만합니다. 튤립 구근이나 무스카리처럼 쉽게 분리되진 않아요. 함부로 쪼개다 간다면 꽃눈이 다칠 수 있어 건드릴 수가 없어요. 다 쏟아낸 바닥에는 지렁이가 벌써 겨울 잠에 드는지 미동도 없고요. 미안하니 흙 속에 다시 숨겨주었습니다. 지금쯤 모든 지렁이들도 비슷한 상태일 거예요. 그래서 땅을 파는 일이 미안합니다. 집으로 가져가 보관했다가 4월에 다시 심을까 생각했지만 마음을 바꿨어요. 이곳 남부 지방은 칼라가 노지에서 월동하더군요. 이웃 집 아주머니의 정원도 무조건 노지 월동이고 제라늄조차 스티로폼 박스로 덮어도 월동합니다. 보라색 칼라꽃도 마찬가지죠. 포트는 더 이상 필요 없어요. 칼라 꽃 치리오 구근은 서로 붙어서 증식하니 잃어버릴 구근은 없겠어요. 이번엔 더 깊게 땅을 파고 구근을 다시 묻습니다. 마른 가지를 깔아 배수층을 만들고, 겨울이 되면 지상에 남은 것이 없으니 이 자리를 표시해 두어야 해요. “여긴 치리오 자리오” 라고요. 안개꽃이 필 무렵 칼라 꽃이 피고, 안개꽃과 버베나가 어우러진 6월의 정원은 잊을 수 없어요.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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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칼라(카라)구근 수확하기, 칼라 노지 월동 시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