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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과 홍수에 대비한 텃밭 농사/둠벙효과/지구 온난화와 농업

 가뭄과 홍수에 대비한 텃밭 농사/둠벙효과/지구 온난화와 농업

해가 갈수록 가뭄이 심해지면서 텃밭 농사를 시작하기 전의 걱정은 사라지지 않았고, 작년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 농부들은 가뭄으로 시름이 깊었습니다. 물 문제로 이웃 간에 눈치를 보게 되고, 양수기 사용으로 물이 흐르지 않는 하류 항의가 이어지며 같은 시기에 관수하면 물이 끊기곤 했습니다. 2022년 11월 10일의 상황처럼 상류에는 물이 아예 찾아보기 어렵고, 여름에만 간헐적으로 개천의 물이 흐르는 현실이 반복될 듯합니다.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가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거론되며, 지구 온도 상승은 물 부족과 생물 멸종, 농업 생산성 감소, 가뭄과 홍수의 양상까지 바꿉니다. 전업 농부들이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고 그 결과는 모든 사람들에게 돌아온다는 점을 저는 체감합니다.

작은 텃밭에서라도 기후 변화에 대응할 나만의 지혜를 모색합니다. 첫째로 겨울에 둠벙을 만들어 물이 마르지 않는 현상을 확인했습니다. 퍼낸 만큼 채워지는 작은 연못이 텃밭의 일부를 커버하며 유용했고, 시간이 되면 더 크게 파볼 생각입니다. 둘째로 유기농 상자 틀밭을 구축했고, 바르게 만든 상자밭은 탄소 순환 농법의 한 축이 됩니다. 잔재물을 땅에 묻고 미생물 분해를 촉진해 토양에 탄소를 저장하는 방식은 물리적·화학적 비옥도 향상에 이르러 생산성에 도움을 준다고 봅니다. 또한 배수와 물 저장이 잘되어 장마와 가뭄에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셋째로 잡초를 뽑지 않고 땅이 노출되지 않도록 낙엽과 채소 껍질, 수확물 쓰레기 등으로 멀칭합니다. 맨땅으로 두면 수분이 쉽게 흡수되지 않고 갈라지며 가뭄 관리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비가 올 때는 물의 흘림을 확보하고, 비가 그친 뒤에는 토양이 다시 굳어버리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지난 주말에는 비가 내려 개천에도 물이 조금 흐르고, 옆 농수로도 오랜만에 물이 흐르는 등 작은 변화를 체감합니다. 지구 온난화가 환경 파괴로 이어진다는 전망과 함께 앞으로의 농업 환경은 더 위태로워질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오늘의 노력이 내일의 더 나은 농업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제 방식으로 토양의 탄소 저장과 수분 관리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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