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해사고를 졸업하고, 4년간 상선에서 기관사로 선상 생활을 했다. 돌이켜보면, 그 시간은 내 인생에서 가장 급격하게 성장했던 시기였다.
왜 그럴까? 단체 생활은 ‘진짜 사람 공부’다.
기숙사 학교, 군대, 선상 생활 이 세 곳의 공통점은 하나다. 바로, 원하든 원치 않든 누군가와 함께 지내야 한다는 것.
단체 생활에서만 배울 수 있는 5가지 1. 눈치 = 생존력 상대 기분, 분위기, 타이밍 눈치가 없으면 고립된다.
눈치 빠른 사람이 오래간다. 2. 어지럽히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 “이거 누가 안 치웠냐?”
늘 치우는 사람만 치운다. 책임감과 회피의 구도가 명확하게 갈린다. 3.
내 물건에 이름 써도 소용없음 라면, 물, 세면도구 이름 써놔도 사라진다. 공용 공간에서 개인 소유는 ‘언제든 공유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4.
혼자 있고 싶어도 그게 안 되는 날 많음 같은 방, 같은 생활. 감정이 꼬여도 해소할 공간이 없다.
그래서 감정 조절 능력이 빨리 발달한다.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