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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후 생긴 붉은 발진, 색소성양진(Prurigo pigmentosa)

 다이어트 후 생긴 붉은 발진, 색소성양진(Prurigo pigmentosa)

여름을 준비하며 다이어트를 시작한 분들이 많다는 맥락에서 저는 색소성양진 Prurigo pigmentosa에 대해 정리합니다. 이 질환은 비교적 드물지만 동아시아의 젊은 여성에게 특히 많이 나타나며 봄과 여름에 호발하고 재발하는 경향이 있어요. 초기 홍반성 망상형 발진이 두부, 어깨, 흉부, 등에 좌우 대칭으로 생기고 가피나 수포를 동반하며 차차 염증후 색소침착으로 남습니다.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계적 자극이나 접촉알레르기, 케톤증 등에 의해 유발된 호중구 관련 염증반응이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임상 상황으로는 거식증으로 알려진 신경성 식욕부진, 당뇨성 케톤산증, 영양결핍, 저탄고지식이요법(Ketogenic diet), 비만으로 인한 위절제 수술 후 등이 연관됩니다. 특히 케톤체 증가가 이 질환의 중요한 연관인 것으로 보고되는데, 뇌가 주로 포도당을 사용하고 혈중 당이 부족해지면 지방을 분해해 케톤체를 만들어 뇌에 공급하고, 이 케톤체가 늘어나면 피부에 염증반응이 생겨 발진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극단적 단식이나 탄수화물을 하루 50g 이하로 제한하는 케토제닉 다이어트에서 다양한 사례가 보고됩니다. 과도한 식이제한으로 케톤혈증이 생기면 혈관주위 염증이 촉발되어 발진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다행히 피부과전문의의 진단이 정확하다면 약물 치료가 잘 작용하지만, 반드시 식이습관의 교정이 함께 필요합니다. 모든 생리적 케톤증에서 이 질환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반 이상의 케이스에서 극단적 탄수화물 제한이나 고강도 운동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원하신다면 이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활성화된 병변이 사라진 뒤에도 염증후 색소침착은 남을 수 있어요. 빠른 색소호전을 원하면 레이저 치료나 외용제의 도움을 고려할 수 있지만, 우선은 질환의 원인인 식이습관을 교정하고 피부과전문의의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색소성양진은 피부 전문가의 영역이며, 올바른 진단과 관리로 증상 개선과 색소침착 최소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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