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세계가 조용히 사라지는 순간이 있다.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알게 되고, 힘껏 견디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
매일은 지겹도록 다른데도, 늘 선택은 반복된다. 돌이킬 수 없는 순간에 같은 선택을 반복하는 건 왜일까.
사람의 마음은 우물처럼 깊고 어두울지도 모른다. 껍질 안에는 아무 것도 없을지도 모른다.
옛 일본어에서 하늘과 비는 같은 발음(うみ)이었다고 들었다. 내린 비가 바다로 흐르고, 증발한 물이 태연히 하늘에 닿는다. 1977년의 라이브(Live at Vidro)에서 후쿠이 료는 이전보다 조금 더 스윙하고, 조금 더 뒤로 물러나 대화한다.
후쿠이 료, Live at Vidro '77 여전히 판단할 수 있다. 플랫폼이 무해한 타인으로 세워둔 그를 대신해 더 나은 아티스트를 선택하거나, 진짜 그에게 다가서거나.
나는 이번에는 후자를 선택한다....
원문 링크 : 날것의 소리를 선택하는 것 : 후쿠이 료, 1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