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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존 레논 : Rubber Soul의 시선

 맨발의 존 레논 : Rubber Soul의 시선

* 이 글은 존 레논의 사후 앨범 Collection, 그리고 비틀즈의 Rubber Soul에 대해 쓴 것 입니다. 맨발이었다.

친구 소개로 산 LP의 뒷면에 그는 까만 긴팔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소파 위에서 팔짱을 낀 채로 가부좌를 하고 앉아 있다. 죽음을 전제하면 보이는 게 다르다.

부재가 남긴 딱 그 공간만큼, 기억이나 감정이 흘러들어가 자리잡는다. 낮은 채도, 차분한 표정, 계획된 몸짓, 의도한 배치를 발견한다.

그는 최고의 락 밴드 스타였고, 혁명가였다. 자기 절제와 금욕, 수양으로 이토록 소탈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심지어 자기의 죽음을 이미 알고 있는 것 같다. 죽음의 부재가 남긴 공간에 흘러들어간 기억의 다른 빈 곳에 공간이 열린다.

비틀즈의 Rubber Soul에서 그는 해탈하지도 욕망을 자제하지도 않는다. (Run for Your Life, Drive My Car...)

그는 의례의 그 차림으로 가벼운 체념과 냉소로 세상을 관찰한다. Norwegian 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