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에 집을 나서니 아직 깜깜했다. 북수원 나들목으로 들어가서 영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통영대전고속도로를 타고 통영까지 갔고, 국도로 갈아타고 거제도에 들어섰다.
기름이 바닥이라서 먼저 농협주유소에 들러 기름부터 넣었다. 가득 넣을까 하다가 떠날 때 어차피 가득 넣어야 할 것 같아 거제도에서 필요한 만큼만 넣었다, 3만 원어치.
그리고 곧장 매미성으로 향했다. 거제도가 얼마나 큰 섬인지 꽤 오래 달렸다.
그리고 주차장에 들어서려는데 노란 옷을 입은 아저씨가 경광봉을 들고 서 있네? “은영아, 주차비를 받나 봐.”
하고 그대로 달리면서 주차할 만한 공간을 찾아보았다. 보이지 않았다.
바닷가가 가팔라서 그랬다. 점점 멀어졌다.
‘은영이가 폭발하겠는데?’ 손이 축축해졌다.
임계치를 넘어선 것 같았다. 각오했으나 은영이가 조용했다.
수덕사에서도, 남이섬에서도 우리는 주차비 때문에 이혼 도장을 찍기 직전까지 싸웠다. 내 생각에는 1km 정도 걸을 각오를 하면 어디든 무료로 주차할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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