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등굣길은 걸음이 느려지고 하굣길은 늘 걸음이 빨라진다 초등 중등 때도 그랬고 고등인 지금도 그렇고 대학생 때도 그럴 것 같다 등하굣길은 출퇴근길로, 출퇴근길은 저승길로 이어질 테니 인생은 나그넷길이 맞다 탯줄을 끊는 순간 갈 수밖에 없다 8번 버스를 타고 수환이네 집으로 갔다. 이놈은 나보다 훨씬 좋은 동네, 좋은 집에서 산다.
우리 집에는 택배가 대구광역시 수성구 들안로 몇 길에 얼마에 몇 호까지 적어야 오지만 이놈 집에는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이라고만 써도 온다. 내가 성격이 무던해서 같이 놀지 안 그러면 벌써 절교해도 절교했을 사이다.
뭐랄까, 수환이는 너무 맑고 순수해서 같이 있으면 재미가 별로 없을뿐더러 내가 괜히 나쁜 놈인 것 같다. 창밖을 보다가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니, 오늘 우리 학교에 은가은과 설하윤이 온다고?' 2023 사랑과 나눔 문화축전을 알리는 현수막이었다.
류지광도 온다지만 남자니까 상관없고 은가은과 설하윤만이 중대 사건이다. 버스가 서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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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그룹하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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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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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대리등굣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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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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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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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컴퍼니브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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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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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랑군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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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추기경사랑과나눔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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