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들 겨우 씻기고 재운 뒤, 고요해진 거실에 앉아 습관처럼 호갱노노 앱을 켰네요. 애들이 슬슬 커가니까 초등학교 들어갈 때쯤엔 학군지나 환경이 좀 더 나은 곳으로 이사 가고 싶은 마음에 밤마다 지도 보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그러다 동작구 쪽 지도를 보는데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분명히 행정구역 경계선은 동작구인데, 아파트 이름에는 떡하니 '반포'가 붙어 있더라고요.
가격이 서초구 반포동 치고는 너무 싸서 '와, 이거 대박인데?' 하고 클릭했다가 주소지 보고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나중에 부동산 카페를 좀 뒤져보니까 이게 요즘 엄청 논란이 되고 있는 아파트 지명 세탁 현상이더라고요. 그냥 이름만 그럴싸하게 짓는 수준을 넘어서, 아예 수천만 원씩 변호사 비용을 모아서 단지명을 바꾸려는 소송전까지 벌어지고 있는 게 2026년 대한민국 부동산의 씁쓸한 현실인 것 같습니다.
[이름표 하나 바꿨을 뿐인데 1억이 뛴다고?] 처음엔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는데, 숫자를 보고 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