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재우고 밤에 조용히 거실에 나와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다가 참 기가 막힌 통계를 봤네요. 예전엔 서울대 간판 하나면 온 동네에 현수막이 걸리고 난리가 났었는데, 요즘은 그 어렵게 들어간 서울대를 제 발로 걷어차고 나가는 게 유행이랍니다.
의대 정원 확대가 완전히 안착된 2026년 지금, 이른바 '의대 블랙홀'이 대학가를 완전히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더라고요. 뼈 빠지게 공부해서 명문대 자연계열이나 공대 보내놨더니, 한 학기 등록금 400만 원 넘게 내놓고 정작 출근은 학교가 아니라 강남대성학원이나 시대인재로 하는 게 요즘 현실이랍니다.
저도 나중에 우리 쌍둥이들 대학 보낼 생각에 매달 교육비 통장에 돈을 모으고 있는데, 이런 기사를 볼 때마다 참 허탈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공계 붕괴라는 말이 그냥 뉴스에서 떠드는 과장된 소린 줄 알았는데, 실제 대학별 자퇴율 데이터를 찾아보니까 생각보다 훨씬 살벌하네요.
등록금은 서울대에 내고, 공부는 재수학원에서 하는 '무늬만 대학생'들이 역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