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화장실 청소를 하려다 하수구를 보고 무척 놀랐습니다.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두 세배는 더 뭉쳐서 수북하게 쌓여 있더라고요.
쌍둥이들 낳고 백일잔치를 막 치른 요즘, 아내가 머리를 감고 나올 때마다 거울을 보며 한숨을 푹푹 쉬던 이유를 그제야 제대로 실감했습니다. 원래도 숱이 많은 편은 아니었는데, 가르마 주변이 휑해진 것 같다며 우울해하는 아내를 보니 남편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더라고요.
인터넷을 뒤지고 주변 선배 아빠들에게 물어보며 산후 탈모에 대해 열심히 공부를 좀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처럼 출산 후 100일 무렵부터 무섭게 빠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극심한 우울감을 느끼고 계실 산모님들과, 곁에서 어쩔 줄 몰라 하시는 남편분들을 위해 산후 탈모가 시작되고 끝나는 시기, 그리고 현실적인 비오틴 영양제 관리법을 덤덤하게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 호르몬이 만든 자연스러운 현상, 산후 탈모의 시기] 아내는 머리를 빗을 때마다 후드득 떨어지는 머리카락을 보며 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