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요청 처리 중입니다...

개학 첫날 쌍둥이가 받아온 질문, 하와이 한 달 살기 비용 검색해 본 현실 아빠

 개학 첫날 쌍둥이가 받아온 질문, 하와이 한 달 살기 비용 검색해 본 현실 아빠

우리는 맞벌이라 방학 시작 두 달 전부터 돌봄교실 신청에 떨어질까 노트북 두 대를 켜 놓고 광클릭까지 했었지요. 다행히 합격해서 아침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학교에 맡기고, 그 이후엔 동네 태권도장과 피아노 학원을 뺑뺑이 돌렸습니다. 주말에 다녀온 가평 키즈 펜션 1박 2일이 가족 방학의 하이라이트였는데 아이들은 입에서 하와이니 런던이니 하는 소리를 내고 순간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 들더군요. 도대체 얼마나 들까 궁금해 스마트폰으로 현실 물가를 몰래 검색해 보았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하와이 한 달 살기를 보니 스크롤을 내릴수록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알라모아나 센터 근처 에어비앤비 렌트비만 한 달에 700만 원이 넘어가고, 여기에 쌍둥이들의 사립 영어캠프 등록비가 인당 350만 원씩 700만 원, 4인 가족 왕복 항공권 600만 원, 현지 식비와 렌터카까지 합치면 숨만 쉬어도 2,500만 원이 우습게 증발하는 구조더군요. 이왕 찾은 김에 강남 엄마들이 환장한다는 초등 영어캠프 랭킹도 1위에서 5위까지 훑어봤습니다. 1위인 미국 얼바인 스쿨링 캠프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대기 번호가 벌써 내년 겨울방학까지 꽉 차 있더라고요. 우리 아이들은 동네 YBM 어학원 파닉스반에 겨우 적응하는데, 그 사이 어떤 아이들은 태평양을 건너 원어민과 프로젝트 수업을 한다는 사실이 참 묘한 기분을 들게 했습니다. 해외파가 아니면 대치동 텐투텐이라는 말도 떠올랐고, 해외로 나가지 않은 아이들의 방학은 더 씁쓸하게 다가왔습니다. 직장 동료 중 대치동 근처로 이사 간 과장님이 있었는데, 그 집 아이는 이번 방학 내내 이른바 대치동 텐투텐을 뛴다고 들었습니다.

# 30대아빠 # 초등학생방학 # 초등영어캠프랭킹 # 쌍둥이육아 # 방학양극화 # 맞벌이부부 # 돌봄교실신청 # 대치동텐투텐 # 교육양극화 # 하와이한달살기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