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요청 처리 중입니다...

어머니, 그리워요

 어머니, 그리워요

우리 어머니 김치는 양념을 많이 하지 않는 편이었다. 어머니 조리철학을 장가가고 나서 알게 되었다.

장모님 김치는 양념을 강하게 하고, 젓갈을 많이 넣는 맛이었다. 그 대비를 보며 우리 어머니 김치의 독특한 가치를 짐작했다.

어머니 김치는 심플하고 담백했다. 마치 어머니 성격처럼.

김치 뿐 아니라 찌개나 나물류도 마찬가지였다. 어머니는 간을 세게 하지 않았다.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리는 것이 어머니의 요리 철학이지 싶다. 총각 때 집에 가면 어머니는 항상 간단히 찬을 만들어 주셨다.

그런데 그 간단한 찬이, 왜 그리 맛있었는지 모르겠다. 어머니 밥상을 마주할 때마다 과식할 정도로 반찬은 맛났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부터 그 맛이 변하고 있는 걸 느끼기 시작했다. 어느 겨울 즈음이었다.

동생이랑 같이 집에 갔는데 어머니는 늘 하던 대로 상을 차려 주셨다. 찌개며 반찬이 예전과 다를 바 없이 차려져 있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찌개는 밍밍했고, 나물은 쓴맛이 강했다.

김치는 발효가 지나쳐 시...

# 고향집 # 그리운어머니 # 미각을잃을때 # 어머니 # 어머니김치 #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