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로봇 산업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AI라는 거대한 환상에 갇혀 하드웨어의 본질인 '관절'을 놓치고 있다.
대다수 투자자는 로봇을 AI의 연장선으로만 해석하며 소프트웨어와 두뇌에 열광하지만, 정작 로봇을 움직이는 물리적 실체는 무시한다. 로봇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것이 감속기다.
이것은 단순한 부품이 아니라 로봇의 수명과 정밀도를 결정짓는 심장이다. 2024년 288억 달러에서 2033년 484억 달러로 성장할 이 시장에서, 핵심은 화려한 AI 모델이 아니라 누가 그 명령을 오차 없이 수행할 '근육'을 공급하느냐에 달렸다. 소프트웨어가 아무리 뛰어나도 하드웨어가 받쳐주지 못하면 로봇은 고철 덩어리에 불과하다.
지금 시장은 껍데기에 환호하느라 알맹이인 감속기 국산화의 폭발적 트리거를 과소평가하고 있다. 2. 지난 수십 년간 글로벌 감속기 시장은 일본의 하모닉드라이브시스템즈(HDS)와 나브테스코가 쌓아 올린 철옹성이었으나, 공급망 붕괴가 그 균열을 만들었다.
과거 3~5년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