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밀가루 회사의 주가는 왜 박스권에 갇혀 있었는가?
시장 참여자들은 대한제분을 지루한 가치주로만 취급해왔다. 곰표라는 강력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지만, 제분업은 전형적인 저성장 산업이다.
인구는 줄고 탄수화물 소비는 감소하는데, 원맥 가격 변동성에 따라 영업이익이 널뛰기하는 구조적 한계를 가졌기 때문이다 . 투자자들은 대한제분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낮다는 이유로 접근했다가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에 지쳐 떨어져 나가곤 했다.
하지만 시장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본업이 아닌 자회사의 변곡점이다. 2024년, 대한제분의 펫푸드 전문 법인 '우리와'가 보여준 숫자 변화는 이 기업을 다시 평가해야 할 강력한 트리거다. 2. 2019년 ANF 인수, 단순한 덩치 키우기가 아닌 '시간'을 산 결정이었다. 후발 주자가 압도적 1위인 로얄캐닌을 따라잡으려면 수십 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펫푸드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브랜드 헤리티지'와 '신뢰'이기 때문이다. 대한제분은 2019년 대산앤컴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