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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뒷면

 달의 뒷면

기억과 경험은 기술의 가호 아래 더 선명하고, 더 뚜렷하고, '더 나은' 무언가로 재창조된다. 이 '더 나은' 무언가는 보잘것없는 진실보다도 더 대단하고 아름다운, 말 그대로 '더 나은' 무언가이기에 사람들은 이 새로운 창조물을 보고 환호한다.

오세미, 달은 스스로 빛을 내지 않고 반사된 햇빛을 비추어 삭과 망 사이를 순환한다. 하루는 깜깜한 밤이었다가, 하루는 손톱이 걸려 있고, 하루는 마침내 실한 배를 보다 보면 괜히 달님이 결실을 맺은 듯한 벅차오름.

이러한 달의 위상과는 별개로 달은 공전 주기와 자전 주기가 같아 달의 표면은 항상 같은 면을 보여준다. 휴대폰으로 찍은 흐릿한 달 사진이 나사가 찍을 법한 선명한 달 사진으로 자연스럽게 보정되는 것도, 그냥 너무나 당연한 달의 모습이니까.

그리고 항상 밝게 비추어 예쁘니까. 지구에서 관측되는 달의 모습은 그 뒷면을 절대로 알 수 없으니까.

기왕이면 '더 나은' 게 좋으니까. 어쩌면 이미 우리는 진짜와 가짜를 ...

# Astronaut01 # CHUU

원문 링크 : 달의 뒷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