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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별의 가장자리

 이 별의 가장자리

“나는 내 장미에 대해 책임이 있어…” 잊지 않으려 어린 왕자가 되풀이했다.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그림은 실재가 아니고, 말 또한 대상 그 자체가 아닌, 르네 마그리트의 「이미지의 반역」 한때 내가 고깝게 생각하던 예술의 부류 중 하나였어. 의도를 알기에 더 빡치는...

그런 작품이라고 해야 할까. 누가 그걸 모르냐고, 왜 '당연한 말'을 웅장하게 하는 걸까 싶었지.

대충 흑백 사진에 헛소리 전시하면 마치 명언 되는 듯한 바이브ㅋㅋ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많이 달라졌어. '당연한 말'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순간을 겪다 보면 이 세상은 어쩌면 모든 게 가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거든.

살다 보면, 말은 있었지만 실재는 없는 경우가 참 많은 거 같아. 파이프는 있었지만 파이프는 아니었기에 담배를 피울 수 없었듯 마음을 말했지만, 도착하지 않는 마음들이 있지.

돌이켜 보면 모두가 각자 다른 무대에서 혼자 연기하고 있던 셈이야. 나는 나만의 희망을 쓰고 있었고, 사람들은 각자의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