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0일, 일흔의 나이에 강북삼성병원에서 소장 폐쇄증 수술을 받았고 결과는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소장 폐쇄증 수술 후 소장암 말기, 수술 불가, 완치 불가 그저 병상에 누워 죽음을 기다리기보다, 마지막까지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선택한 것은 내 버킷리스트이기도 한 ‘노마드 로드 트립’이다. 유목민처럼 일정한 거처에 얽매이지 않고 자동차를 집 삼아 국경과 도시, 자연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영혼의 여행 말이다. 60일의 대장정, 50,000km 노마드 로드 트립 일흔의 나이에 소장암 말기, 그것도 수술도 완치도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고 시작된 나의 60일 50,000km 노마드 로드 트립은 누가 보아도 무모한 여행이었다.
나를 아는 사람들 모두가 반대했고, 많은 이들은 내게 말했다. “지금은 여행이 아니라 병원에서 치료받고 쉬어야 할 때”라고.
그러나 나는 포기할 수 없었다. 마음속에 아직 지워지지 않은 두 개의 버킷리스트가 남아 있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