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리사이틀을 들으며 전율도 느끼고 눈물을 흘린 적이 있었나 싶다. 프로그램 선정이 참 좋았는데 클라라 주미 강에게 잘 어울렸고 기교와 함께 감정적인 연주가 들어가니 연주한 곡들이 하나하나 다 빛이 났다.
악마의 트릴이라는 별칭답게 전 악장에서 트릴이 쓰인 타르티니의 바이올린 소나타 G단조는 연주자의 왼손에 저절로 눈이 갔다. 강약의 변화도 심하고 트릴이 꽤 긴 시간 이어지는데 악마와 접신한 듯 기교를 뽐내 첫 곡을 듣자마자 다음 곡들이 기대가 갈 수밖에 없었다.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은 음반을 듣기보다 공연장에 가야 하는 이유를 잘 설명해 주는 연주였다. 거칠고 무거운 연주로 시작하고 멜로디보다는 화성이 강조되어 이 곡이 좋은 줄 몰랐는데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의 빼어난 반주와 함께 들으니 낯선 형식이 정말 두 악기의 대화처럼 들렸다.
첫 악장과 마지막 악장에서 바이올린이 음계를 연주하는 부분은 악기가 아닌 사람의 목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 2부의 곡들은 주미 강이 ...
원문 링크 : BAC 프라임 클래식 : 클라라 주미 강 바이올린 리사이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