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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의 활화산

 국립극단의 활화산

지금 왜 활화산인지 몰랐다. 고전도 아닌 근현대 희곡 그것도 1974년 새마을운동을 선전하려는 정치적인 목적에 의해서 만들어진 극인데 왜 각색이나 윤색도 없이 현재로 소환했는지 의문이었다.

궁금함이 마케팅의 포인트였다면 내게는 꽤나 잘 먹힌 영리한 선택이었다. 이 희곡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는 그리 간단하지 않았다.

그 당시에는 드물었을 고등여학교 졸업생인 정숙이 참판 댁으로 대변되는 가부장적이고 구시대적인 집으로 시집을 왔다. 어려운 홀어머니 밑에서 여자가 고등학교를 마쳤고 성격도 활발하고 진취적인데 15살이 넘게 차이가 나는 재혼 남성에게 속아서 결혼한다는 상황 자체가 참 봉건적이면서 폭력적이다.

허황된 욕심과 체면치레에 젖은 가족들을 보며 새댁이 1년 만에 본인이 아닌 가족을 위해 더 나아가 마을에 헌신하는 투사가 된다는 실제 있었던 인물의 실화라고 해도 참 작위적이다. 낡디낡았으면서도 모습만 다르지 현시대의 우리도 사회나 가정에서 폭력을 겪으며 살고 있고 실제 인생이 더 드라...

# 공연전시 # 국립극단 # 명동예술극장 # 연극 # 차범석 # 활화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