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밥상에 올릴 파릇파릇한 반찬 고민 많으시죠? 날이 풀리면서 가족들 입맛도 챙겨야 하는데, 막상 장을 보러 가면 마음에 쏙 드는 엽채류를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저 역시 퇴근길 마트에서 봉지에 든 걸 종종 집어오곤 했는데, 집에 와서 열어보면 밑부분이 짓물러 있거나 데쳤을 때 특유의 단맛 없이 맹맹해서 실망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엽채류는 신선도가 생명이라, 유통 과정이 길어질수록 잎이 금방 시들고 질겨지기 마련이죠.
그래서 제가 꼼꼼하게 따져보고 정착한 기준은 딱 하나, '유통 단계를 얼마나 줄였는가'였습니다. 산지에서 며칠씩 묵힌 게 아니라, 매일 공판장에서 당일 경매를 통해 낙찰받은 물건을 그날 바로 짐을 꾸려 보내주는 방식을 선호하게 되었어요.
제가 요즘 취급하고 맛보고 있는 건 남해 고산 시금치입니다. 해풍을 맞고 자라 뿌리가 붉고 단맛이 깊게 밴 것이 특징이에요.
농산물이다 보니 단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공산품처럼 크기나 길이가 자로 잰 듯 똑같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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