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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고 생각해?

 혼자라고 생각해?

가끔 바다 한가운데 둥둥 떠있는 기분이 든다. 나침반도 없이 망망대해에서 아무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하늘인지 바다인지 구별되지 않는 수평선만 보일뿐이다. 어느 방향으로 노를 저어야 할지, 얼마나 노를 저어야 할지조차 모른다.

배 위에는 수많은 짐들 때문에 노를 더 이상 저을 수 없다. ‘실패의 두려움’ ‘한심해하는 주변의 시선’ ‘여기까지인 것 같은 나의 한계’ ‘없어진 자신감’ 그리고 ‘혼자 남겨질 두려움’ 여기서 이렇게 주저앉을 수 없다.

더 나아가기 위해 이 망망대해에서 짐을 하나씩 버려본다. ‘실패하는 게 도전하지 않는 것 보다 낫지’ ‘나 스스로 한심하지 않으면 돼’ ‘힘들면 조금 천천히 가자’ ‘여기까지 왔잖아.

자부심을 가져. 널 믿어’ 그리고.

‘주변을 잘 둘러봐. 가장 가까운 곳에 너를 항상 지켜주는 사람이 있어.’

넌 결코 혼자가 아니야. 리버풀의 동상 1968년 리버풀과 토트넘 경기에서 피투성이가 된 엠린 휴즈와 그를 업고 있는 물리치료사.

엠린 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