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을 앞두고 있던 그날은 예상치 못하게 손님들이 많이 왔다. 재료 준비는 덜 되었고, 비품도 제대로 채워 놓지 못했다.
조그마한 실수에도 예민했고, 불평불만에 한숨은 계속 터져 나왔다. 부정적인 마음이 음식에 전해지진 않았을까, 스스로 만족되지 않는 음식에 불안했다.
그렇게 자정이 다 되었을 무렵, 겨우 몸을 이끌고 가게를 나왔다. 그때 친한 동생에게 오랜만에 전화가 왔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동생이 나에게 물었다. "형 행복해요?"
그리고 난 대답했다. "응, 행복해!"
그때 알았다. 엉망진창 만신창이인 하루에도, 나는 행복했다는 것을.
글 : HHwiz 사진 : HHw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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