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중 우연히 들른 ‘책방무사’, 알려진 정보에 비해 정말 전혀 의외의 동네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었어요. 간판도 오래된 듯 투박하고, 외관도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었는데 그 안에는 조용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흘러넘치고 있었답니다.
낡은 외벽과 창 너머로 전해지는 정적인 감성 ‘책방무사’라는 이름에 걸맞게 화려하진 않지만 묘하게 발길을 멈추게 하는 힘이 있어요. 창가에 비치된 책들과 작은 식물들, 그리고 그 너머로 보이는 잔잔한 공간 구성까지, 정말 ‘무사히’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더라고요.
공간을 채운 건 음악, 그리고 여유 책방 안에 들어가니 작게 틀어둔 일본 지역 라디오 같은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어요. 어디 바닷가 마을의 민방 같은 느낌이었는데, 그 선곡이 정말 기가 막히게 분위기랑 어울렸어요.
시끄럽지도, 너무 고요하지도 않은 공간에 적당한 사람들과 함께 머무는 여유. 잠깐 들른 곳이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마음 한편에 오래 남았던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