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가고 6월이 왔다. 대체로 덥지만 선선한 날씨가 5월 내내 계속 됐다. 5월의 나는 어느 때보다도 지루했던 것 같은데 대신 일도 열심히 했고 대체로 흘러가듯 살았다.
나를 괴롭히던 어떤 단어에서도 조금 헐렁해졌다. 일주일에 두 번으로 정했던 것 같은데 한 번만 마셨던 적도 있고 집에서 와인도 더이상 안 먹는다.
나의 해방일지는 지난주에 끝났다. 여운이 많이 남는 드라마였는데 그나마도 주말을 기다리지 않게 될 것 같다.
손석구 술 마시는 모습도 못 보겠지. 좋았는데.
시간 좀 지나면 다시 봐야지. 필름 카메라를 하나 샀는데 36장 찍는게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
덕분에 가방이 조금 무거워졌지만 하늘이나 나무같은 것들을 자주 보게 된다. 최근에 산 시집이 너무 좋아서 매일 읽는다.
읽어도 읽어도 좋다.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하는 것에 얼마나 많은 다짐들이 들어가 있는지 나는 안다. 6월 6월도 있다보면 알아서 가겠지.
야구도 계속 잘 했으면 좋겠고. 블로그도 자주 쓸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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