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무직자로서의 한 주가 지났다. 거창하진 않지만, 퇴사 전에 계획했던 일들이 꽤 있다.
소소하고 확실한, 생각만 해도 기분 좋고 기대되는 그런 것들이다. 하지만 막상 퇴사하고 나니 실천이 쉽지 않다.
경험해 보지 않은 분야여서일까, 당장의 이 편안함이 안정감을 줘서일까, 아니면 그저 퇴사한다는 생각에 무슨 일이든 마음에 들었던 걸까. 내가 생각했던 모습은 이게 아닌데, 불안함을 쉽게 떨칠 수가 없었다.
어제 친한 친구로부터 일주일 만에 연락이 왔다. 퇴사자의 삶이 꽤 궁금했는지 무직으로서의 첫 주는 어떻게 보냈냐 물었다.
나는 이 말 하나로 내 한 주를 요약했다. "오전 오후 운동했어."
사실이었다. 정해진 일정, 해야 할 일은 없지만 적어도 바이오리듬을 깨뜨리고 싶지는 않았다.
나태해지고 싶지 않았다. 그 생각 하나로 출근 때처럼 매일 아침 여섯 시 반에 일어나 헬스장에 간다.
그리고 이런저런 일로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쯤 또 간다. 한번 운동하면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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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자일기
원문 링크 : 무직자의 한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