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작은 일들이 쌓여서 나를 만들어가는 것 같아요. 요즘 외이도염에 대해 생각해보니까, 제가 무심코 지나치는 순간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렇게 느껴집니다.
친구와 바닷가에 놀러 갔을 때, 물이 귀에 들어가면 그냥 털어냈던 게 내 기억 속에 정말 간단한 일이었는데 그게 그렇게 위험할 줄이야. 아, 그런 작은 순간들이 내 귀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생각하니 가끔은 소름이 끼치기도 해요.
병원에서 만난 전문의가 귀에 물이 잘 들어가지 않게 조심하라고 했던 그 말, 잊을 수가 없네요. 친구는 언제나 씩씩하고 뾰족한 귀찮음이다 보니, 나를 걱정하며 그러는 줄 알았어요.
나 역시 남의 일처럼 넘겼으니 그게 정말 중요하다는 걸 깨달으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린 것 같아요. 귀지는 왜 그리 신경이 쓰이는지, 방 한쪽에서 발견한 작은 귀지 면봉이 유독 내 마음을 아프게 하더라구요, 왜 그렇게 눅눅한 상태로 남겨놨을까.
미소를 띠며 자연스럽게 대화하던 그 전문의의 얼굴이 자꾸 떠올라요. 그분이 귀에...
원문 링크 : 외이도염 예방에 대한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