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집에 돌아와 운동복을 꺼낸다. 벌써 일주일째 입지 않은 옷이다.
옷장 깊숙한 곳에 처박혀 있던 운동복을 꺼내면서 먼지를 털어낸다. 운동을 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매번 다음으로 미뤄진다.
내일 하지 뭐, 주말에 하면 되지, 오늘은 너무 피곤해. 그렇게 핑계를 대면서 계속 미뤄왔다.
오늘은 정말 나가야겠다고 다짐하며 옷을 입는다. 거울을 보니 운동복이 예전보다 조금 더 꽉 끼는 것 같다.
아니, 조금이 아니라 많이 꽉 낀다. 배 부분이 특히 그렇다.
손으로 배를 만져본다. 언제 이렇게 나왔지.
최근에 체중계를 올라가 보지 않았는데, 아마 몇 킬로는 쪘을 것 같다. 한숨이 나온다.
운동화를 꺼낸다. 이것도 오랜만에 신는 거라 먼지가 쌓여 있다.
물티슈로 닦아내고 신발을 신는다. 운동화 끈을 묶으면서도 망설여진다.
밖에 나가면 30분이라도 걸어야 하는데, 그 시간이 아깝게 느껴진다. 차라리 누워서 쉬거나 밀린 드라마를 보는 게 나을 것 같다.
아니면 이메일이라도 확인하거나 내일 업...
원문 링크 : 풀린 운동화 끈처럼 글을 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