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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_ 김창환 에세이 > - 생각하는 어른

 <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_ 김창환 에세이 > - 생각하는 어른

이렇게 엎치락뒤치락 사는 거죠. 그렇게 살다 보니 이 나이가 되었습니다.

나의 이백쉰다섯 번째 독후감 라디오 밖의 삶과 라디오 안의 삶을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수없이 그려본 동그라미 따위가 좀 찌 그러 지면 어떠냐고 그 이야기와 나의 이야기를 섞어 봅니다.

그런대로 살아진 인생이었습니다. 나이가 한 살 한 살 먹어 앞 단위가 바뀌면 ‘이 나이에 해 놓은 게 왜 이리 없지.’

‘뭐하고 살았나’ 자책하고 ‘남들은 이만큼인데 나는 뭐 하냐 싶은 마음만으로만 살아왔습니다. 앞으로 까이고 뒤로 밑지는 줄도 모르는 인생사에서 그저 앞만 있는 사람처럼 당돌하게 살아 제꼈습니다.

불안과 공포에 나 스스로를 볶아대면서요. 한 십 년은 예쁘게 입고 귀티 나는 아이가 좋고, 한 십 년은 공부 잘하는 아이가 좋고, 또 십 년은 말 잘 듣는 아이만 좋다가 선생질도 30년쯤 되어야 모든 아이가 골고루 이쁘다는데 그게 자식이 아닌 50년을 산 나에게 주는 마음도 곁도 아직도 먼 이야기 같습니다.

그래도 세월이...